대구보건대 BLS 강사들이 대학 본관 앞에서 남성희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의료인 강사는 푸른색 상의를 일반인 강사는 흰색을 각각 착용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보건대는 교직원 61명이 최근 BLS(basic life support : 기본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의료인 강사 32명과, 일반인 강사 29명으로 교육기관이 이처럼 많은 강사를 확보한 사례는 이례적인 일이다.
보건특성화 대학으로 지난해 신입생부터 BLS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구보건대는 이번에 다수의 자체 강사를 배출함에 따라 외부강사 초빙 없이 전 재학생이 BLS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BLS강사 자격증 취득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한다. 일반인 강사는 기본심폐소생술 자격증(BLS Provider)을 보유한 사람이 도전할 수 있다.
자격증 소유자는 12시간의 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필기시험과 술기시험을 통과해야한다. 필기시험은 20점 만점에 18점 이상, 술기시험은 성인 및 소아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사용방법, 영아 심폐소생술 등 3가지 과정에 합격해야한다.
시험에 통과하면 참관수업을 수료한 후 강사로 활동 할 수 있다.
의료인 강사 취득 과정은 더 힘들다. 우선 의료인 심폐소생술자격증(BLS HCP(health care provider))을 취득한 사람만 도전할 수 있다.
도전자는 강사 온라인 학습과정을 이수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이를 통과하면 8시간의 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필기시험과 술기시험(일반인강사 술기 시험에 2인 1조 구조자 과정 추가)을 거치고 참관수업을 수료해야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대구보건대는 자체 강사 확보를 위해 순차적인 노력을 해왔다.
지난 2010년 11월 대한심폐소생협회와 미국심장협회로부터 심폐소생술 교육기관(BLS TS : Basic Life Support Training Site)으로 지정 받았으며 2014년에는 한국전문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인증 받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자격증 과정과 강사 과정, 참관수업 과정을 차례로 개설하고 이달 초에 61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 대학 61명의 강사들은 중간고사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교육을 받지 않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BLS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40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을 담당하는 임상시뮬레이션센터 박희옥 센터장은 “우리 대학이 많은 강사를 배출하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며, “향후 강사 자질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해 지역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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