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10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0라운드에서 알렉스의 슛이 수비수 발을 맞고 들어가면서 1 대 0으로 승리,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승점 63(17승12무7패)으로 강원(승점 62)에게 빼앗겼던 2위 자리를 이틀 만에 되찾아 왔다. 이로써 이날 부산에 0 대 2로 패한 선두 안산에 승점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9경기 무패행진과 연승, 그리고 올시즌 안양 전 첫 승 이라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대구는 이날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에델, 알렉스가 투톱으로 안양의 골문을 노렸고, 세징야가 2선에서 지원사격했다. 김동진, 이재권, 우상호, 정우재가 중원에서 경기를 풀었고, 박태홍, 황재원, 홍정운이 쓰리백, 조현우가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전반 시작하면서 안양은 대구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박승일이 대구의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김동기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한 것을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냈다.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이었다. 전반 6분에는 서용덕이 중원에서 돌파에 이은 강한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대구는 안양의 거센 압박에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등 전반 초반 분위기를 안양에 내줬다.
안양이 공세를 막아낸 대구는 에델, 세징야의 돌파에 이은 역습을 통해 반격을 펼쳤다. 특히, 전반 16분 알렉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델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 골키퍼 이진형이 쳐냈으나 골대를 맞으면서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21분에는 세징야가 안양의 왼쪽을 돌파한 뒤 슛을 했으나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데다 안양의 압박에 잦은 패스미스로 흐름을 빼앗기면서 전반 종반 분위기를 다시 안양에 내주며 전반을 0 대 0으로 마쳤다.
후반들어 대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회를 얻었다.
후반 7분 이재권이 안양 중원 가운데서 얻은 프리킥을, 세징야가 문전으로 올렸고, 문전혼전 중 알렉스가 왼발로 슈팅, 김진환의 발을 맞은 볼이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안양은 12분 김민균, 28분에는 브루닝요를 잇따라 투입 동점골을 노렸다. 대구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안양의 공격을 막아내고, 에델과 세징야를 활용 역습을 노렸다. 안양은 32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정재희를 투입하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대구 후반 40분 정우재가 안양 볼을 가로채 세징야에게 연결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미리 각도를 좁히고 나온 골키퍼 이진형에 막혀 추가골에 실패했다. 이후 대구는 에델과 세징야를 빼고 신창무, 최정한을 투입하며 리드를 잘지켜 1 대 0으로 승리했다.
2위에 복귀한 대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선두 자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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