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정우성 화보.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영포티’를 향한 남성 패션 업계의 구애작전이 뜨겁다.
‘꽃중년’, ‘노무족’ 등의 연이은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패션업계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꾸미는 남성’. 특히 과거 X세대로 불리며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트렌드를 주도했던 경험으로 패션은 물론 일상에서도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소위 ‘영포티’가 최근 패션업계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경제력과 확실한 자기표현을 기반으로 ‘아재’ 혹은 ‘중년’이라는 수식어를 거부하며 ‘오빠’ 못지 않은 젊은 감각으로 패션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소비와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뜨는 세대 ‘영포티’를 향한 패션업계의 다양한 움직임을 살펴본다.
■ 브루노바피, 캐주얼 라인 확장…‘영포티’ 응원하는 ‘굿맨’ 캠페인도
패션기업 세정에서 전개하는 이탈리아 감성의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가 ‘영포티’ 세대를 위해 젊은 감성을 수혈한다. 올 하반기부터 격식은 차리되 편안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이태리 감성의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을 확대한 것.
브루노바피의 캐주얼 라인은 매일 입는 셔츠, 타이, 재킷의 일반적인 조합 대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련되고 젊은 감각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제안한다. 특히 클래식한 페어 아일 패턴이나 작은 패턴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심플하고 세련되면서도 개성 있는 브루노바피 캐주얼 라인의 ‘시그니쳐 스웨터’ 등은 평범한 중년 남성의 스타일링을 거부하는 영포티 세대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완성하는데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이로써 브루노바피는 기존의 이탈리안 감성이 담긴 포멀 외에도 젊은 감성이 돋보이는 캐주얼 라인과 트렌디한 감성의 30대 남성을 위한 컨템포러리 캐주얼 라인인 B.브루노(B.bruno) 등, 총 3가지 라인을 통해 영포티를 포함한 3545 세대를 선도하는 남성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한편, 브루노바피를 전개하는 웰메이드에서도 ‘굿맨을 굿맨답게’ 캠페인을 전개하고,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영포티’로의 삶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모든 남성이 곧 ‘굿맨’이라는 의미.
‘영포티’의 롤모델이자 웰메이드의 앰베서더 정우성과 함께한 광고 캠페인에서는 웰메이드의 특별한 패션쇼 주인공으로 선정된 남성 고객들이 브루노바피의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링으로 ‘영포티’ 다운 모습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브루노바피는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맨온더분’ 론칭, 남성복 강화 신호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자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을 론칭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맨온더분은 클래식 수트의 대중화를 콘셉트로 캐주얼부터 슈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이며, 남성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소품과 액세서리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매장은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남성복과 해외 브랜드 상품을 6 대 4의 비율로 선보이는 멀티숍 형태로 운영되며,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한 1호점에 이어 2017년 말까지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총 10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8월 ㈜신세계톰보이가 론칭한 ‘코모도’에 이어 ‘맨온더분’을 선보이며 ‘영포티’ 등 스스로를 가꾸는 남성 고객 공략을 본격화 한다.
■ LF, 젊은 감각의 비즈니스 캐주얼 ‘미스터 헤지스’ 출시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영포티 등, 남성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LF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비즈니스웨어 라인인 ‘미스터 헤지스’를 출시했다.
LF의 미스터 헤지스는 슈트를 중심으로 셔츠, 바지, 재킷, 트렌치코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단정하고 격식을 갖춘 클래식함은 물론, 티셔츠, 스웨터 등 캐주얼 아이템과도 완벽한 매칭을 이룬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유지하도록 고급 수입 원단을 사용해 ‘미스터 헤지스’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젊은층의 고객은 물론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영포티 세대까지 만족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 프랑코페라로, 패션 넘어 라이프에도 ‘젊은 감성’ 더했다!
이탈리안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프랑코페라로가 패션 브랜드로는 이례적인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투어링바이크 전문 브랜드인 브룩스와 함께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며, 패션을 넘어 라이프에서도 젊은 감각을 추구하는 영포티 등, 남성들의 오감을 자극한 것.
프랑코페라로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헤리티지한 자전거와 함께 헬멧, 안장, 장갑은 물론 유니크한 가방과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특히 프랑코페라로의 시그니처라인인 에프 코드(F.code)와 투어링 바이크를 접목시켜 최근 3040 남성들 사이 새로이 자리잡은 라이프 트렌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아웃도어 업계는 ‘중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오명을 벗고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하는 등, 다방면으로의 젊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디자인으로는 젊은 감성의 40대 고객들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K2는 겉면에 박음질이 보이지 않는 히든 퀼팅 디자인을 통한 슬림한 라인이 돋보이는 브루클린 재킷을 출시했다.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데일리룩은 물론 비즈니스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블랙야크 역시 트렌디한 디자인의 ‘토스카 자켓’을 선보였다. 손목, 밑단, 옷깃에 시보리를 적용해 멋스러움을 더했으며, 특히 블루종 형태로 디자인되어 영포티는 물론 2030세대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활용하기 좋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