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미시 제공
[구미=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구미시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통해 투명폴리이미드 CPI® 필름과 스판본드 사업 1200여억원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투자 MOU행사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장석춘 국회의원, 김익수 구미시의회의장, 도의원, 류한규 구미상공회의소회장 등 주요 기관 단체장 20여 명이 함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의 브랜드명 ‘CPI®’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소재로 기존 폴리이미드(PI)의 우수한 강도, 열적 내구성 등의 물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투명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독보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구미 투자는 세계 최초 투명 폴리이미드 CPI® 필름과 스판본드를 양산하기 위한 것이다.
CPI®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로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폰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에 CPI® 양산설비를 구축, 2018년 1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연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우선 1개 라인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2·3호 라인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CPI® 필름은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가볍고 얇아 벽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월(Wall)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에 적용 가능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의 응용분야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월드 프리미엄 매터리얼(WPM) 국책 과제로 고내열 투명플리이미드 액상소재 국산화를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소재는 터치 스크린 패널 기판과 TFT(Thin Film Transister)기판 소재로 사용 가능하다. 이를 이용할 경우 대형 투명 창에서도 화면을 시현할 수 있다.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코오롱그룹 성장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구미공장에 세계 최초로 투명폴리이미드 CPI® 양산설비를 놓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제2·제3 라인을 증설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구미시가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969년도 구미 국가1단지 입주 1호 기업으로 구미산업단지의 역사와 같이한 구미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이 세계 최초의 신기술 개발로 신규 투자를 해 더욱 뜻 깊고 감사하다”며 “구미시는 앞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디스플레이 분야에 독보적인 행보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57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한 ㈜코오롱을 전신으로 하고 있으며 2010년 코오롱그룹 지주 회사 체제전환의 일환으로 ㈜코오롱의 제조사업 부분에서 분할 신설된 기업이다. 산업소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및 패션의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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