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 진출을 확정지은 4개팀 감독.
[일요신문] 단일기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이 확정됐다.
10월 9일 SK엔크린(감독 최규병)이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에 3-2로 승리하며 창단 5년 만에 ‘가을잔치’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가장 먼저 10승에 성공한 포스코켐텍(감독 김성룡)을 비롯해 9승 고지에 나란히 오른 SK엔크린, 정관장 황진단(감독 김영삼), 티브로드(감독 이상훈)가 ‘가을 바둑’ 대열에 합류했다.
전반기 4승 4패로 평범하게 출발했던 포스코켐텍은 후반기에만 거침없는 6연승으로 단숨에 1위에 올라섰다. 올 시즌을 2연패로 시작한 포스코켐텍은 5라운드까지 1승 4패로 하위권에 처졌지만 이후 연승에 연승을 거듭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포스코켐텍은 2지명 나현 7단이 11승 1패로 1지명급 성적을 거뒀고 1·3지명인 최철한 9단과 변상일 5단이 각각 8승씩을 거둬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2라운드를 남겨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켐텍 선수단.
전반기 4승 4패 반타작으로 공동4위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던 SK엔크린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팀의 1지명 박영훈 9단이 10승 3패, 2지명 안성준 7단이 11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원투펀치’의 눈부신 활약으로 후반기에만 5승 1패의 반전을 이끌어냈다.
전반기를 마감할 때까지 7승 1패로 독주했던 정관장 황진단은 후반기 들어 2승 5패의 부진에 빠져 현재 3위까지 떨어진 상황. 전반기 3승 5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티브로드는 후반기 6승 1패로 도약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줬다.
팀당 1~2경기를 남긴 2016 KB리그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18라운드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한편 포스트시즌은 11월 3일(1∼2국)과 4일(3∼5국) 이틀에 걸쳐 단판으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총 규모 37억 원인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 원이며 준우승은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 원, 패자는 60만 원을 받는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