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 외부 전경 /사진=신세계
[하남=일요신문] 이성환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달 9일 개장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성토하는 주민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불법 주·정차와 주변도로, 대중교통, 환경 등의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오픈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12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 개장 후 지난 8일 현재까지 종합민원실에 접수된 전자민원(시 홈페이지)은 16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전화·방문민원 등을 포함하면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형별 민원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불법 주·정차(85건)가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문제(33건), 인근 아파트 단지 무단주차(25건), 도로·인도 공사 관련(8건), 쓰레기 방치·보건위생(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민 오모씨는 “주말이면 스타필드 하남 근처 도로에 불법주차가 너무 많아 불편하다”며 “시가 단속을 못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계속 지켜볼 일”이라고 벼렀다.
D아파트 거주민 김모씨는 “아파트 앞·뒤가 전부 스타필드 하남과 연결돼 끊이지 않는 자동차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 남모씨는 “지난 2일 스타필드 하남 아쿠아필드에 입장해 6시간가량 수영장과 사우나 등의 시설을 이용한 뒤 다음날 한쪽 눈이 불편해 안과를 찾은 결과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며 수질오염을 의심했다.
이에 대해 ‘스타필드 하남’ 관계자는 “지난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속적으로 계도를 펼쳐 지금은 불법 주·정차 행위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며 “앞으로도 주차위반 지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쿠아필드 수질관리를 위해 매월 1차례 수질환경연구원에 위탁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 수질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도의적 차원에서 민원인의 치료비 정도는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영업 개시 뒤 한 달 새 누적 이용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엔 당초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처리 용량을 초과한 오수가 밖으로 넘쳐흐르는 사고가 발생, 위생과 안전문제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장동 616 일원 9만6048㎡ 부지에 지하5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된 ‘스타필드 하남’은 2013년 10월25일 공사에 착공해 지난 8월1일 준공됐으며, 국내 쇼핑몰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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