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새해에 접어들면서 각 매스컴들은 앞 다투어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서 강금실 전 장관의 우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아예 독주 태세다. 본인은 나서지 않고 있는데, 지지도는 더 올라가는 이상 현상이 가열되고 있는 셈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2월22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20.2%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8.1%, 6.6%, 5.6%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12월 26~27일 전화 여론조사를 펼쳤다. 여기서도 강 전 장관은 22.5%의 지지도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은 9.2%에 그쳤다. 홍 의원과 진 장관도 각각 7.9%와 7.0%에 머물렀다. 반면 정당 인기도에서는 한나라당이 35.2%를 기록, 16.5%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두 배 이상이나 앞섰다.
SBS가 1월28일 방송으로 보도한 결과는 강 전 장관의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 강 전 장관은 35.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야당의 맹 전 의원이 11.1%, 홍 의원이 10.9%, 박진 의원이 2.5%에 그친 수준이어서 그 격차는 더욱 현격해 보였다. 역시 정당 지지도 면에서는 한나라당이 42.6%로 열린우리당(23.9%)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강 전 장관의 대중적 인기도는 더욱 돋보였다.
단순 개인 지지도뿐만 아니라 가상 맞대결과 당선 가능성에서도 강 전 장관은 갈수록 1위를 굳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가 12월2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강 전 장관은 홍 의원과의 가상 맞대결에서 39.6% 대 38.0%로, 맹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39.7% 대 35.5%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해찬 총리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다면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에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의 1월12일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 전 장관이 홍 의원과 맞붙었을 경우 41.5%대 37.8%, 맹 전 의원과 가상대결을 벌였을 경우에는 42.5% 대 35.2%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강 전 장관은 36.7%로 다른 야당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었다.
설 연휴 직전인 1월26~27일 ‘세계일보’의 여론조사는 여권을 흥분시킬 만했다. 강 전 장관은 맹 전 의원에게는 53% 대 34.2%로, 홍 의원에게는 50.4% 대 35.6%로 모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두 후보의 가상 맞대결을 상정한 것이지만 강 전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과반수인 50%를 넘긴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강 전 장관의 지지층이 알려지면서 그의 성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강 전 장관을 지지하는 층은 20~30대의 젊은층과 여성층, 화이트칼라, 고학력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층과 겹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실제 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나서면 상당한 거품이 빠져 나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젊은층과 여성층은 투표 참가율이 낮기 때문에 강 전 장관의 지지도가 실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정반대로 “젊은층과 여성층은 분위기에 상당히 편승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강금실 열풍이 불면 오히려 그 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바람이 그 단적인 예”라는 상반된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
‘강무현’ 바람만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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