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왕’이라는 사원의 이름처럼 이곳의 내부가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는 바로 벽에 장식된 수백만 개의 거울 조각 때문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심지어 마치 다이아몬드나 에메랄드 같은 보석으로 장식을 한 것처럼 반짝이기 때문에 눈이 부실 정도다.
이 사원을 둘러싸고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한 전설도 있다. 때는 서기 900년 무렵이었다. 한 나그네가 멀리서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빛이 나는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정체모를 빛을 향해 가까이 다가갔던 나그네는 이내 정체를 알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다름이 아니라 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 곳은 무덤이었던 것. 무덤을 파보니 땅 속에는 이름 모를 이슬람교도가 묻혀있었고, 빛은 바로 이 시체에 입혀 놓은 갑옷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 소문이 퍼지자 곧 무덤을 찾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됐고, 그렇게 해서 결국 이 곳에는 지금의 이슬람 사원이 세워지게 됐다.
현재 이곳은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순례자들이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오랜 풍파에도 꾸준한 보수 유지 작업을 통해 오늘날까지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