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 NC 선발투수로 나설 해커.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강력한 투수의 존재는 승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가 된다. LG의 소사와 NC의 해커가 나란히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낙점되며 이들의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78%가 넘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는 승부를 걸 1차전 선발 투수로 소사와 해커를 냈다. 양 팀의 코리안시리즈 진출 여부가 이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차전 선발로 낙점된 소사는 LG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는 아니다. LG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선수는 허프지만 로테이션 순서에 따라 지난 13일 등판으로 일주일 휴식을 취한 소사를 선택했다. 허프는 지난 16일 등판 이후 5일을 쉬었다.
소사는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 10승 9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199이닝을 소화 LG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불펜의 체력관리가 중요한 단기전에서 이닝이터는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소사는 NC와의 맞대결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시즌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시 5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해 경기당 최소 6이닝씩 책임졌다.
NC 선발 해커는 NC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자신있는 투수다. 해커는 시즌 23경기에 나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3.4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뿐 경기에 나서면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해커는 올해 LG전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다소 높았지만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점은 분명 해커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