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네거리 하이마스트형 가로등 설치전(좌), 설치후(우) 비교.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25일부터 범어네거리 가로등을 기존 폴형에서 하이마스트형으로 바꿔 야간 조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마스트형 높은 타워에 여개개의 등기구를 설치하는 가로등으로 시는 이번 가로등 교체로 시민 교통편의와 함께 교통사고를 30%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부산 등 타 도시 야간조명을 견학하고, 조명방식 변경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과 설치 시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야간 교통사고 발생이 집중되는 범어네거리 등 교차로에 시범설치키로 했다.
하이마스트 조명은 기존 일반 가로등 보다 조도가 4배 이상 밝고, 조명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빛공해’를 최소화 할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조도 차이를 나타내는 균제도도 우수해 운전자와 보행자가 사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운전자의 시거(sight distance, 視距)도 좋아져 교통사고 예방 효과와 함께 주변 경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시범설치되는 범어네거리는 대구시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교차로로 전국 교통사고 발생 상위 20개 교차로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준 사고발생 건수가 37건으로 이중 야간 시간대에 21건(56.8%)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설치 결과에 따라 향후 대구시설공단, 도로교통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주요 교차로 야간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추가로 하이마스트 조명방식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종길 시 건설교통국장은 “올해 1월 가로등 운영시간 5분 연장과 이번 범어네거리 조명방식 변경을 시작으로 주요 교차로에 대한 조도 개선과 고휘도 차선도색 등을 연차적으로 진행해 야간 교통사고 줄이기 등 도로교통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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