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2일 오전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에서 열린 남해신사 해신제에 참석, 초헌관 박준영 국회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해신사 해신제는 우리나라 동해, 남해, 서해 등 3대 해신제 중 유일하게 보존돼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2일 영암 시종면 마한문화공원 남해신사에서 봉행된 해신제에 참석해 국가와 지역의 태평성대와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남해신사는 동해의 동해묘(강원도 양양)와 서해의 서해단(황해도 풍천)을 포함한 우리나라 3대 해신제를 지내던 장소 중 한 곳으로 해신제 터가 남아있는 유일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제사를 지냈다. 서기 1010년 현종이 40만 거란대군의 침입으로 남해포까지 피신해 노숙하던 중 남해신이 현종의 꿈에 나타나 몽탄으로 피하라는 현몽을 주어 목숨을 보존하게 됐다. 이후 현종은 남해포에 신당을 짓고 나주 목사에게 하명해 6개 고을(나주, 영암, 해남, 강진, 영광, 함평) 수령들에게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남해신당은 철거되고 제사는 폐지됐다. 폐허가 된 남해신당은 2001년 복원돼 2003년부터 남해신사제례보존위원회 주관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해신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날 해신제는 남해신사제례보존위원회(회장 김점수) 주관으로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헌관 및 제관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행렬로 시작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제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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