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백두대간 영·호남 경계지역인 전북 장수의 ‘육십령’ 옛 고갯길(해발 734m)의 경관이 복원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장수군 명덕리 일대 육십령 옛 고갯길 주변 도유림 200ha에 동부산악권 고원 지역특성에 적합한 향토 수종을 심어 명품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5년간 총 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복사나무, 고로쇠, 복자기 등으로 경관을 복원하고 영·호남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아카시아, 밤나무, 헛개나무, 잣나무, 자작나무 등의 밀원수와 경제수를 심기로 했다.
대신 1970년대 인공 조림된 리기다소나무와 낙엽송 수종을 연차적으로 베어낼 계획이다.
육십령의 유래는 함양 감영에서 이 고개까지의 거리가 60리(24km)이고 장수 감영에서도 이 고개까지도 60리여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 설과 이 고개를 넘으려면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야 겨우 닿을 수 있어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옛날에는 이 고개에 산적들이 많아서 양쪽 산 아랫마을에서 며칠씩 묵어가며 60명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올라 육십령이 됐다는 설도 전해진다.
육십령 인근에는 한국마사회 장수 경주목장과 논개 생가, 할미봉 등의 관광지가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육십령 옛 고갯길 지역특화 조림으로 영·호남간 동서화합의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백두대간 기능회복, 산악 관광자원 인프라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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