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직원 다시 철도로…대체인력 힘 보탠다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코레일 대구본부가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른 철도차량 정비 강화 및 대체 인력채용을 통한 차량 정비인력 보강 등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27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파업기간 철도차량 안전확보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 및 특별 안전 TF팀을 가동, 관내 차량운행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정비 대상 차량에 대한 완벽 정비를 위해 애쓰고 있다.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고장에 대비한 지역 별 기동수리반 운영을 통해 신속한 현장대응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한편, 대구본부는 현장 인력 보충을 위해 차량분야 대체인력(기간제)을 두 차례에 걸쳐 선발(1차 3명, 2차 8명)해 철저한 안전교육과 실무교육을 시행 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들 기간제 직원은 관내 차량사업소 등 정비현장에서 기존 베테랑 직원들과 함께 차량 점검 및 정비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1차 선발인원은 이미 현장에 투입돼 근무에 임하고 있다. 2차인원은 현재 근무 투입 전 직무사고 예방관련 안전교육 및 디젤기관차, 객차 등 차종별 유지보수 관련 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채용에는 차량분야 퇴직 직원도 포함돼 코레일 재직 중 익힌 차량정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도차량 안전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레일 대구차량사업소에서 2010년 개인사정으로 퇴직한 천종태(52)씨는 1차 채용인원으로 선발돼, 현재 대구차량사업소에서 디젤동차 및 디젤기관차 정기정비를 솔선수범해 시행하고 있어 같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천씨는 “어려운 시기 예전 직장에서 다시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더욱 보람 있다며, 최선을 다해 차량정비를 시행하고 함께 근무하는 직원과의 기술교류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호 본부장은 “길어지는 철도노조 파업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철도 안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하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열차 운행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파업 한 달째에 접어든 현재, 대구본부 관내 열차운행은 평시대비 KTX 100%, 새마을호, 무궁화 등 일반열차 62.6%의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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