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전 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한민족으로 정체성을 지키며 살고 있는 재외동포 청년지도자들이 경주엑스포를 찾았다.
경주엑스포는 27일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에서 진행하는 ‘2016 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대회’ 역사문화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재외동포 청년지도자 30여명이 경주엑스포를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경주엑스포 공원 내 첨성대영상관에서 3D애니메이션 ‘천마의 꿈’을 감상한 후 솔거미술관을 찾아 <소산 화업 50년 기념전 - 솔거묵향>을 감상했다.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의 수묵대작들을 둘러본 이들은 하나같이 관객을 압도하는 수묵작품들에 찬사를 보냈다.
이후 경주타워에 올라 신라문화역사관과 석굴암HMD트래블 체험관, 드라마 선덕여왕 속으로 전시 등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보문단지의 전망을 보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호주교포 2세로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단비(26)씨는 “어머니 고향이 대구라 경상북도와 경주에 더 친근감이 높다”며 “한국화가 아름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수묵대작을 눈앞에서 보니 그 감동이 훨씬 크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브라질교포 2세 오지은(23)씨는 “부모님이 일찍 브라질에 정착하셨고 한국은 두 번째 방문으로 처음 찾은 경주가 너무 아름답고 우리 문화의 정수를 그대로 담고 있는 곳인 듯하다”며 “한민족으로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를 찾은 교포 청년들을 직접 맞이하고 솔거미술관 안내까지 맡은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는 청년지도자들이 경주를 찾아주어 기쁜 마음에 안내를 자처했다”며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담아가서 각 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문화사절이 되어달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 대회 참석자들은 미국, 호주,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초청된 청년들로 8박9일 동안 모국을 찾아 한민족정체성 확립, 역사의식 고취, 리더쉽 함양, 경제활동 교류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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