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용감한 친구들>과 진현숙 키자니아코리아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지난 28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2016 키자니아 프라이즈’ 시상식이 바로 그 것이다.
2013년을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한 ‘키자니아 프라이즈’는 국내 유일의 초등학생 나눔 리더 시상식이다.
교육부를 비롯, MBC, 중앙일보, 부산일보 등이 후원한 올해는 약 400여 명이 지원했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총 7개 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키자니아 코리아 진현숙 대표는 축하 인사와 함께 “4회를 맞아 역대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보니, 절반이 넘는 무려 76%의 아이들이 봉사의 계기로 ‘부모’를 답했다.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함을 한 번 더 깨닫는다”는 말과 함께 부모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시상식의 대상인 ‘키자니아 프라이즈’는 부산 강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용감한 친구들’이 수상했다.
용감한 친구들은 2013년 결성, 올해로 4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의 주요 나눔 활동으로는 숲 청소, 겨울동물 먹이주기,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우리 함께 클린海 봉사’ 활동 등이다.
이외 ▲교육부장관상 정효원(김천 동신초등학교 6) ▲MBC사장상 박예찬(숭인초 2) ▲부산일보사장상 이준범(부산 범일초 4) ▲중앙일보사장상 방수현(대전 삼육초 6) ▲ 나눔리더상 권화이(용인 성서초 5), 유소원(조슈아홈스쿨 4)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장학금을 비롯해 키자니아를 방문할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된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예년과 달리 수상자들이 자신들의 나눔활동 소개와 이에 대한 의견을 전하는 코너를 마련, 아이들로부터 나눔의 가치와 배려의 에티켓을 배울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
나눔리더를 수상한 권화이 수상자는 ‘퍼피워킹’이라는 예비 안내견 사회화 봉사활동을 소개해줬다.
퍼피워킹의 개념, 기본 교육을 비롯, 예비 안내견과 시각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을 알려줬다.
대상을 수상한 용감한 친구들 역시 ‘숲을 사랑하는 자세’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숲 속 곤충이나 식물 가져오지 않기, 가져간 쓰레기 다시 가져오기, 동물들을 위해 큰 소리로 떠들지 않기 등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숲과 환경을 위한 기본 에티켓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모든 아이들이 나누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나눔 활동에 대해 순수한 열정을 가진 모습에 감동했다. 무엇보다 예비 안내견 봉사라는 좋은 정보를 알게 돼 좋았다. 앞으로 시각 장애인을 만나면 먼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행사 소감을 전했다.
진현숙 키자니아 코리아 대표는 “키자니아 프라이즈를 진행할 때마다 배우는 게 있다. 특히 올해는 나눔 리더들이 전한 나눔활동과 메시지로 배움이 더 큰 자리였다”며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라이즈는 작은 행사이다. 하지만 이 행사에 지원하는 지원자 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또 수상자들뿐 아니라 지원한 모든 친구들이 주변에 계속 좋은 영향을 줄 것을 생각하면, 결코 작은 행사가 아니다. 프라이즈는 나눔의 나비효과와 같은 결과를 줄 것으로 믿는다. 나누고 배려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도록 키자니아는 프라이즈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며 프라이즈의 의미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키자니아는 이번 시상식을 맞아 역대 프라이즈 수상자들 대상 설문을 진행했다.
수상자의 76%가 나눔을 시작한 계기로 부모를 꼽았다는 것은 어른들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