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가 봐도 감탄할 것”
김장훈의 전국 투어 콘서트 형식이 크게 달라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그렇듯이 지방 공연은 지방 대도시로 집중돼 있다. 이에 남들이 잘 안가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김장훈의 지방 소극장 공연이 지난해 1년 동안 60여 개 지방 중소 도시에서 열렸다. 다만 유료 공연인 만큼 어느 정도의 수익성은 보장돼야 하는데 지방 중소 도시 공연은 그게 쉽지 않다.
“지자체들이 예산으로 문화예술관을 정말 잘 지어놨어요. 그런데 막상 이를 소화할 가수가 없어요. 순수 유료 공연은 어렵겠지만 지자체나 지역 기업 등이 조금만 적극적으로 나서면 다양한 문화 공연이 잘 지어진 지역 문화예술관 무대에 충분히 오를 수 있어요. 그게 진정한 문화의 지방자치 아닐까요? 지난해 영월에서 공연을 했는데 거기는 벌써 이런 방식으로 콘서트는 물론 클래식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이 열렸더라고요.”
김장훈은 공연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과정에서 김장훈은 다양한 공연 장비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선보였고 동료 가수들에게 빌려주기도 한다. 보편적인 공연 장비를 제작해 세계로 수출하고 싶은 마음에 기업체부터 정부 기관까지 다양한 곳과 접촉했지만 성과는 미진했다. 그 가운데 김장훈의 꿈을 처음으로 받아준 곳이 바로 카이스트다.
‘창의적 시스템의 구현’이라는 수업을 개설해 김장훈의 공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무대를 공학도들이 설계해서 실제로 공연할 수 있도록 만든 것. 휴보 오준호 박사가 주임교수를 맡아 지난 해 ‘춤추는 무대’라는 로봇 시스템을 도입한 무대가 탄생했다.
“마돈나가 봤더라도 감탄하며 빌려갈 수밖에 없는 무대라고 확신해요. 그 어느 나라에서도 구경해본 적 없는 최고의 무대였으니까. 공연을 한 가수가 나라서 그렇지 아마 마이클 잭슨이 이 무대에서 공연했다면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을 겁니다.”
김장훈 콘서트는 3월 13~15일 제주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화이트데이 제주콘서트’로 이어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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