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느티만가닥버섯 신품종 ‘햇살3호’를 육성하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
느티만가닥버섯은 기능성이 탁월한 식용버섯이지만, 재배기간이 긴데다 재배방법도 어려워 생산과 소비시장 형성이 쉽지 않았던 단점이 있었지만, 햇살3호는 이러한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량한 품종이다.
햇살3호는 기존 품종보다 재배기간이 절반 가까이 줄인 60일 이내에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량도 기존품종 1병당 79g보다 50%이상 많은 123.7g을 수확할 수 있어, 농가 애로를 해결한 동시에 소비자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가닥버섯은 주름버섯속 송이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활엽수의 그루터기 등을 분해시키는 목재부후균에 해당된다.
주요 특성으로는 테르펜에 의한 항종양효과, 열수추출물에 의한 항암효과, 항알러지효과, 힙신에 의한 항균효과, 말모린에 의한 항바이러스효과, 면역증강효과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가을 참나무, 느릅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느티만가닥버섯, 쟂빛만가닥버섯, 땅찌만가닥버섯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중반 팽이버섯과 함께 소규모로 느티만가닥버섯 재배와 생산이 이루어졌지만, 버섯 특성상 어려운 재배방법으로 생산이 지연되는 등 소비시장 형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식용버섯으로의 자리매김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다른 버섯에 비해 재배기간이 긴 편에 속하고, 배양이 완료된 후에 후숙기간이 필요하여, 버섯종균 접종부터 수확까지 총 110일 정도가 소요되며 수확량도 적은 편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 연구비를 지원 받아 버섯균사 간 교잡육종방법을 이용하여 햇살3호를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최용조 경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은 “품질과 수량성이 좋고, 재배기간까지 줄인 버섯 신품종이 보급되면, 새로운 버섯 시장 형성은 물론 느티만가닥버섯 대중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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