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8일 사가현청에서 야마구치 요시노리(山口祥義) 사가현 지사와 회담을 갖고 2017년 자매결연 체결을 비롯해 도자산업, 문화․예술, 민간 스포츠 등 분야의 협력 강화를 합의했다.
야마구치 지사는 “사가현 방문을 환영하며 지난 7월 전남도 방문 시 여러 기관 시찰을 통해 배운 것을 현재 사가현 정책에 도입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전라남도와 사가현의 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양 지역 간 우호교류관계를 자매결연으로 격상,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아리타 도자기 창업 400주년 행사에 초청해줘 감사드린다”며 “사가현의 자매결연 제의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내년에 체결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아리타 도자기는 아리타에서 ‘도조(陶祖)’로 추앙받는 조선인 출신 도공 이삼평에 의해 시작됐지만, 오늘날과 같이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일본인의 특유한 근면함과, 중국․유럽 등의 도예기술을 받아들여 이를 응용․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강진의 고려청자연구소와 사가현요업기술센터 간 인적․학술 교류를 통해 당면한 도자산업의 문제점을 해결, 상호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2018년 ‘전남 국제수묵화 비엔날레’에 앞서 내년 개최 예정인 ‘한․중․일 수묵화 교류전’ 참가를 부탁드린다”며 “이와 함께 한국전력과 사가현의 럭비팀 간 교류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사가현은 도자산업 및 농․수산업 등이 발달해 전라남도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교류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상호 협력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회담에 앞서 아리타 도자기 전시 및 판매장인 ‘아리타 도자기 신(新)브랜드 쇼룸 (2016/SHOP)’ 등 관련 기관을 둘러보면서 전라남도의 도자산업에 접목할 방안들을 논의했다.
전남도의 역점시책인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만들기와 비슷한 사가현의 인구절벽 대응책의 하나인 ‘육아하고 싶은 현(縣)사가’와 관련해 사가현 최초 인증 보육원인 산코(三光) 어린이집도 둘러봤다. 이어 고령자 복지시설, 마을 활성화 현장을 차례로 시찰하며 복지정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전남도와 사가현은 1992년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계기로 2011년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한 후, 공무원 상호 파견, 청소년 축구 교류, 여성단체 국제 교류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을 추진해왔다.
사가현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비롯해 2015국제농업박람회, 2016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등 그동안 전남도에서 열린 국제행사에 참가해 행사 성공 개최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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