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공학도’라는 의미를 담은 JAPEN(Japan+Engineer)표지판을 든 전주대 일문과 학생들과 박강훈교수(가운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전주대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주대는 8일 “오미래(23)씨 등 본교 일본언어문화학과 4학년 학생 3명이 일본 업체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내년 졸업을 앞둔 오씨는 일본에 있는 호텔과 항공사 두 곳에 합격했다.
전주대에 따르면 정원 40명의 일문과는 앞서 지난해에도 졸업생 13명이 일본의 기업과 관공서 등에 취업했다.
대학 측은 올해 말까지 일문과에서 10명 이상이 해외로 취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한 학과에서 해외 취업자를 두 자리수 배출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전주대 일문과는 독특한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을 취업의 비결로 꼽고 있다. 일본어·영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멀티링구얼(다중언어) 수업으로 매주 6시간 이상씩 진행하고 있다.
또 일본어로 영어 문법, 회화 등을 배우고 입사 면접 스킬도 함께 익히고 있다.
또 전주대 일문과는 IT에 능한 일문공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JapEN(Japanese+Engineer)’을 내걸고 매주 3시간 이상 컴퓨터 언어와 앱, 홈페이지 제작 등을 가르치고 있다.
전주대 일문과는 해외취업 명문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12월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이 8~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박강훈(42) 일문과 교수는 ”전주대 일문과의 약진은 취업난 등으로 어문계열 학과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며 ”일본어로 영어 문법과 회화를 배우는 ‘다중언어’ 수업과 정보기술(IT)에 능한 인문공학도 양성을 목표로 실시 중인 컴퓨터 언어와 홈페이지 제작 등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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