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베트남 사람들은 왜 예금을 하지 않을까? 중국인들이 그리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미국은 잘 사는데 멕시코는 왜 못살까?
이처럼 궁금하지만 세계로 나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금융 정보들. 세계 경제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보고 느낀 정보로 명쾌한 해답을 주는 도서가 출간됐다.
금리로 이야기해주는 세계 여행 ‘글로벌 금융 탐방기’(육민혁 지음, 에이지21 펴냄, 312쪽, 16,000원)는 현직 증권맨인 육민혁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넓은 세계에 대해 함께 나누고 더 나아가 평소에 경제와 금융에 관심이 있지만 왠지 어려움을 느껴 접근하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금융에 대해 재미있게 얘기해주는 책이다.
옆집 형이나 동네 오빠 같은 친근한 스토리텔링으로 경제에 무지한 사람도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도서다.
‘글로벌 금융 탐방기’는 베트남, 그리스, 멕시코, 중국, 이스라엘의 생생한 금융 정보들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에서는 채권과 환율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달러예금과 신용등급, 그리고 금본위제를 살펴보고, 그리스에서는 그리스발 경제 위기의 이유인 외환과 옵션의 요소들을 통해서 각 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을 분석한다.
또한 멕시코에서는 외환위기까지 몰고 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에 대해서 알아보고, 중국에서는 중국의 경제를 위협하는 그림자 금융과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부동산에 대해 짚어준다.
마지막 이스라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와 채권 중에서도 가장 수익 모델이 좋다고 할 수 있는 전환사채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국은행 차현진 인재개발원장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로 ‘글로벌 금융 탐방기’를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
첫째는 읽다 보면 어느새 저자와 함께 탐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생생함’이다.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화려한 네온사인부터 불빛이 희미한 변두리와 뒷골목까지 함께하는 모험도 즐길 수 있다.
둘째는 ‘현장성’이다. 일반적으로 여행만 가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사실을 저자는 많은 조사 뿐 아니라 각 나라의 현지업체와 정부기관, 그리고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금융기관을 만나 더 깊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셋째는 ‘여행+금융’의 조합이라는 기존에 없는 신선한 콘셉트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을 여행과 탐방기라는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차근히 풀어나감으로써, 웃고 즐기면서 각국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금융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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