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일명 ‘슈퍼문’이 뜰 예정이다.
보름(대조기)이면 조차가 커지는데, 달과 지구간의 거리가 연중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이 뜰 때에는 기조력이 더욱 커진다.
이에 따라 15~16일에는 지난 10월 중순 해수면이 최고조로 상승한 것처럼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6,536 km으로, 지난 10월 올해 최대 고조발생 때보다 약 1,300㎞ 가까워 진다.
조석 현상은 하루에 두 번 해수면이 높아지고 낮아지는 현상(고조, 저조)으로 달과 태양, 지구의 운동으로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승강 운동을 하는 것이다. 기조력은 지구와 달, 또는 지구와 태양 간의 만유인력과 원심력이 합쳐져 조석을 일으키는 힘이며, 달의 기조력은 태양의 2배 정도에 해당한다.
동 기간 동안 거문도, 고흥 등 남해 서부와 진도, 제주 지역 등의 해수면 높이는 10월 대조기(17~18일) 때보다 최대 6㎝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조차는 인천, 안산, 평택이 9.7m, 9.4m, 10.1m로 10월 대조기와 유사하나, 남·서해역과 제주지역은 10월 대조기에 비해 최대 27㎝가량(고흥, 진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7~18일에는 진해 용원동 수산물 재래시장,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등에서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한 바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오는 11월 ‘슈퍼문’ 기간에도 지난 10월 중순 때와 마찬가지로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된다”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 예측보다 실제 조위 수치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해안가 주변의 모든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매년 백중사리 기간 동안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현장 조사해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고조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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