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연간 여객 추이.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연간 여객이 개항 이래 최초로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올해 들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13일 5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해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9시경 5천만 번째 여객이 탑승한 푸켓발 제주항공 2702편이 도착하는 게이트 앞에서 탑승객들을 환영하는 아카펠라 공연을 선보이고 5천만 번째 여객인 문경철 씨에게 행운의 열쇠(순금 10돈)와 왕복항공권을 증정했다. 또한 모든 공항종사자들의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11월 13일까지 총 5,009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5년 총 이용객(4,928만1,210명)보다 약 80만 명이 많은 수치다. 올 연말까지는 대략 5,700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2001년 3월 개항한 이래 연평균 6.8%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개항 초기(2002년) 2,092만 명에서 지난해 4,928만 명으로 늘었다. 올해 여객이 5,700만 명을 기록할 경우 개항 초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연간 국제여객 5천만 명 이상을 처리하는 공항은 인천공항을 포함해 전 세계에 8곳뿐이다.
정일영 사장은 “내년 말 3단계 건설사업의 완공과 함께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 5대 국제공항’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3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내년 말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7,200만 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의 급속한 증가는 해외여행 보편화와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과 같은 항공 산업 발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9년 취항 초기 1.2%에 불과했던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수송 분담률은 6년 만인 2015년에 15.9%까지 성장했으며 올해 2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빠른 성장이 신규 여행수요를 창출하며 인천공항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적LCC를 비롯해 항공사들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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