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게 청와대 문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검찰에 출석했다. 최준필 기자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을 소환해 조사 중인 검찰이 최 씨가 사용한 태블릿 PC에서 나온 ‘greatpark1819’의 이메일 계정을 최 씨와 3인방이 함께 사용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통해 이들이 문건 유출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화 내용도 확보했다.
문제의 태블릿 PC에는 외교·안보문건 등 200여 건의 청와대 내부 자료가 저장돼 있었다.
주요 청와대 문서를 다운로드하는데 쓰인 이 계정을 3인방과 최 씨가 함께 쓴 정황이 확보되면서, 문고리 3인방이 최 씨의 국정농단에 방조하고 조력했다는 의혹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한편, 검찰은 3인방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 중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