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우리 민족과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줄다리기가 현재 전 세계 80여개 국가를 하나의 줄로 이어주는 국제적인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과 수성구줄다리기협회는 지난 12일 수성국민체육센터에서 ‘제1회 수성구청장기 줄다리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이진훈 수성구청장, 황병익 대구시줄다리기협회장, 강태조 수성구체육회 부회장을 비롯한 지역 줄다리기 동호회 500여명이 참여했다.
수성구체육회와 대구시 줄다리기협회, 전국 줄다리기협회가 후원한 이번 줄다리기대회는 남자 600kgs와 여자 500kgs로 나눠 8인제 스포츠줄다리기로 진행됐으며 수성구줄다리기협회와 산하클럽, 수성구민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1부 기념식은 개회선언, 이진훈 구청장의 유공자 표창 전달, 남·여 선수대표 선서, 국가대표인 대구줄다리기협회 청풍달구벌의 시범 경기, 빛하람태권도단과 청풍치어단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진훈 구청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줄다리기 대회는 우리 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회원 상호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 깊은 하루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껏 당겨진 줄 사이로, 양 팀의 팽팽한 경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줄다리기의 매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병익 시줄다리기협회장은 “줄다리기는 수백 년 동안 우리 민족과 동고동락을 함께 해 온 놀이로, 지금은 전 세계 80여개 국가를 하나의 줄로 이어주는 국제적인 스포츠”라며 “협동과 단결이 어색해진 현대인들의 바쁜 삶 속에서 오늘 대회를 시작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의 가치를 대구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진훈 청장이 수성구줄다리기협회 김정구 회장과 노용대 씨에게 유공자 표창장을 전달, 강태조 부회장이 수성구줄다리기협회에 지원용품을 전달했다.
특히 한국 줄다리기를 대표하는 청풍달구벌이 시범경기를 통해 스포츠줄다리기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참석한 동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남자 10개팀과 여자 12개팀이 치열한 예선전을 펼쳤으며, 각각 준결승과 결승이 치러졌다. 남자팀은 ‘범어잡이’팀과 ‘상동줄’팀이 결승에서 만나 ‘범어잡이’가 우승했고, 여자팀은 ‘수성드림’팀과 ‘중동체육클럽’팀이 만나 ‘수성드림’이 우승을 차지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정구 회장은 “수성구는 현재 줄다리기 국가대표팀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시 유일의 지역이다.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경기 중에서도 하나의 줄로 연결돼 서로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줄다리기는 이 시대에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karuds@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