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최순실 구속 당시 모습. 일요신문 DB
우선 부산진구 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허원재 전 의원은 최근 온 국민들의 시선이 쏠린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는 현재 정무수석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오랫동안 대통령의 측근을 자처해온 특급참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부산진구 갑이 지역구였던 나성린 전 의원이 지금의 비정상적인 정국을 초래한 장본인들로 지탄받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직접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세계일보>는 나성린 전 의원을 직접 거론하면서 그가 박근혜 대통령이 의회로 처음 진출한 1998년 4급 보좌관 후보를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때 나 전 의원이 추천한 양모 씨는 최순실 앞에서 직접 면접을 본 것으로 이 매체는 함께 전했다.
당시 나 전 의원은 서울 모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나중엔 박근혜 대통령의 조세정책 과외교사를 맡았다. 이후 양씨는 1년 남짓 만에 박근혜 의원 곁을 떠났다. 그러자 나 교수는 다시 자기 대학출신 후배를 후임자로 추천했다. 바로 그 후임이 최근까지 대통령 곁을 지킨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를 성토하는 글들이 SNS에서 도배를 이룬다. 특히 오랜 여당 지지자들이 더욱 황망해하고 있다. 부산진구에 30년 넘게 거주한 A씨는 “대체 이게 뭐냐? 특히 두 사람 모두 최순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 ‘친박’이니 ‘진박’이니 말하던 둘 모두가 창피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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