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의 수강료 100% 무료 지원
- 올해 200명의 수강생에게 연간 9억원 상당 학원비 지원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저소득가구 청소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노원 Dream! 희망 Study!(이하 희망 스터디)’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희망 스터디’ 사업은 지역의 사설학원과의 협약으로 저소득계층의 학생들이 학원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는 21일부터 25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신규 대상자 200명에 대한 수강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80% 이하의 저소득 계층 초·중·고등학생이며,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예비 5학년부터 신청가능하다.
구는 협약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의 수강료를 100% 무료지원할 예정으로, 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단과반 또는 종합반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단, 월 수강료를 제외한 교재비와 특강비 등의 부대비용은 본인이 부담한다.
구는 접수 후 내달 19일부터 23일까지 ‘노원드림 희망스터디 운영위원회’에서 지원 대상자를 심사선정, 지원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80여개의 사설학원은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무료 학원 수강증’을 발급해 보습학원 참여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의 경우 200명의 수강생에게 연간 9억원 상당의 학원비를 지원했다. 한편 구는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원구 학원연합회에게 무료 수강료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학생 아들을 학원에 보내고 있는 김모씨는 “아들이 학원숙제를 하기 위해 새벽2시까지 공부하는 걸 보면 저렇게 공부하고 싶어했던 아이를 그동안 학원에 보내주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꿈을 꾸게 되어 기쁘다. 가난한데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저소득 학생들이 부모님의 경제력과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해부터 희망 스터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교육 양극화 해소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 누구나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3년 지역 내 학원 봉사회와 손잡고 저소득 학생 ‘무료 학원 수강 협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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