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축물 신축·도시계획 수립 반영···장기 대책 마련
전주시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올 여름 시민들의 불쾌지수를 높인 도심 속 열섬현상 해소에 나선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촘촘한 열섬현상 자료를 구축하고 아파트 등 대형건축물 신축과 도시계획 수립시 바람(길)통로를 설계에 반영토록 하는 등 열섬저감을 위한 장기적 개선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도심 온도가 지역 여건 등에 따라 불균등한 현상을 보임에 따라 도심열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2017년까지 기존 대기측정망 4개소를 포함해 총 22개소의 도심열섬 측정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심열섬 측정망이 설치되는 지역인 상업지역 4곳과 주거지역 7곳, 주거·녹지 3곳, 녹지지역 4곳, 하천변 2곳, 공업지역 1곳, 도로변 1곳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심열섬 모니터링을 위한 운영프로그램 및 서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열섬 영향인자인 온도와 습도, 풍향, 풍속 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상관측장비 8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 사례가 전무한 열섬영향인자의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대상지 선정을 위해 학술기관에 열환경 조사 및 위치선정 연구를 추진했다.
또 시민단체와 협의를 통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주거 밀집지역 위주의 대상지를 선정했다.
시는 바람길과 녹지시설 등이 도심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데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협의를 거쳐 녹지지역 및 하천변에도 열섬측정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내년 4월까지 도심열섬 측정망 설치를 완료하고, 5월부터는 본격적인 열섬 및 여름철 고온현상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 지역별 도심열섬 현상을 분석·진단한 데이터베이스는 전주시가 열섬완화 및 도시기후 개선을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공동주택의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열섬저감대책을 적용하는 등 도심열섬 저감을 위한 장기적인 개선대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전주시는 특히 공동주택 등 대형건축물 신축 시 바람 통로 확보를 위한 사전 시뮬레이션 작업에 열섬측정망에서 측정된 지역적 바람의 방향을 반영해 바람길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사전평가에 활용할 방침이다.
열섬 측정결과를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하고, 지역개발 시 해당 지역의 바람길이 최대한 확보되는 방향으로 도시개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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