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선아트지도사, 자서전 작성 과정 등 6개 과정 운영, 재능기부활동과 취업연계도
- 23일, 구청에서 두 번째 늘푸른대학 졸업식 열려, 바리스타 부스, 자서전전시회,
풍선아트 체험부스 등 운영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3일 늘푸른대학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늘푸른대학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설계를 돕기 위해 2015년부터 운영되는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를 이수한 어르신들의 재능기부와 취업활동까지 연계해주는 서초구만의 특별한 효도 정책이다.
▲ 지난 4월 늘푸른대학 입학식에 참석한 조은희 구청장
늘푸른대학은 관내 가톨릭대학과 백석예술대,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3개 대학과 손잡고 진행되는「캠퍼스형」, 구립노인복지관에서 자격증 민간전문교육기관을 연계해 진행하는「자격증교실」로 나누어 운영된다.
캠퍼스형에는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내 ‘자기발견을 위한 자서전 작성’ 과정과백석예술대학교내 ‘바리스타’ 과정, 올해 생긴 가톨릭대학교내 ‘지역사회 기여 실천가 양성’ 등의 총 3개 과정이 포함되며, 자격증교실은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의 ‘반려동물관리사’, 한자교육진흥회의 ‘아동한자지도사’, 한국창의력아트교육연합회의 ‘풍선아트지도사’ 등 세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캠퍼스형을 수강한 총 53명의 어르신, 자격증교실을 수강한 37명의 어르신 등 총 90명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의 배움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 학사모를 쓰게 되었다.
풍선아트지도사과정 졸업생인 최〇〇 어르신은 요즘 신바람이 난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한 복지관에서 또래 어르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기 때문이다.
몇 달 동안 열심히 수업도 듣고, 자격증 따서 봉사활동도 다녔지만 막상 처음 강사로 설 때는 두려움이 컸다.
최 어르신은 “처음엔 좀 얼떨떨하기도 하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동고동락한 동기들과 함께여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죠. 무엇보다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즐겁게 강의를 듣고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은 곧 만족으로 바뀌었어요. 무엇보다 ‘이제 나도 선생님’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생겨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싶어져요.” 라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풍선아트지도자과정 졸업생과 관내 초등학교를 연계해 일주일에 한번 진행되는 학생동아리 활동에 풍선아트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어르신들의 1년간 열정을 담아 바리스타 부스, 자서전전시회, 풍선아트 체험부스 등을 운영하며 이 외에도 활동 영상물 시청, 각 과정별 졸업생 대표 소감문 발표, 졸업앨범 전달,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은퇴 후 어르신들이 제2의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배움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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