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도가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과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3개 지역에 순환 수렵장을 개장한다.
도는 2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정읍시, 남원시, 완주군 등 3개 지역에 수렵장을 열어 유해동물의 개체 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는 문화재보호구역과 공원구역, 관광지, 시가지, 인가 부근 등 금지구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수렵이 가능하다.
수렵 시간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로 제한된다.
수렵 가능한 동물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와 고라니, 꿩, 참새 등 10여 종이다.
포획할 수 있는 양은 엽사 1인당 5마리 안팎이다.
수렵장 개설에 따른 수익금 4억 원가량은 전기목책기를 비롯한 야생동물 피해방지시설 설치와 야생동물 먹이 주기 비용, 밀렵감시단 운영비, 야생동물진료센터 운영 등에 사용된다.
이들 지역의 수렵인은 4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강복대 전북도 자연생태과장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취약지역이나 민가 주변에는 안전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입산 때에는 식별이 쉬운 원색의 옷을 입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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