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박물관 전경
[나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남 나주의 대표적 특산물인 배를 주제로 한 나주배 박물관이 내년 초 재개관한다.
나주시는 내년 초 재개관을 목표로 배 박물관 콘텐츠 확충,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유일’의 배 박물관인 나주배박물관은 지난 1992년 4월 개관해 그동안 각종 전시물을 통해 나주배의 역사와 우수성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3년 12월, 전시유물 부족과 학예사 미확보 등으로 개관(1992년) 21년여만에 박물관 등록 지정이 취소됐다.
이후 나주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강인규 시장의 의지에 따라 사업비 1억5천만원을 확보, 유물 등 콘텐츠 확충, 학예사 채용, 수장고 확보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폈다.
올 연말까지 리모델링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재등록을 추진해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애초 29점에 불과한 유물을 현재 120점 확보했으며 시민과 원예농가 등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을 받고 있다.
특히 ‘나주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을 목표로 농기구, 문헌, 사진 등 관련 유물을 기증·기탁 받는 등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나주시는 유물 기증자는 감사장 수여, 기증자 이름 명시, 특별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우할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현재의 나주를 시작으로 나주배의 역사·문화를 전시할 전시관과 나주배를 알릴 홍보관, 체험교육을 진행할 교육관, 유물을 보존·관리할 수장관 등이 들어선다.
나주지역에는 이 나주배박물관과 다시면 회진리에 한국천연염색박물관(2006년 개관)이 운영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를 대표하는 배박물관으로 만들어 나주를 찾는 탐방객과 관광객에게 특산물인 배를 홍보하는 공간은 물론 한 발 더 나아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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