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4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오산·평택·동두천·의정부 미군기지에 난방용 경유를 운송하면서 경유를 빼내거나 값싼 경유를 대신 채워 넣는 방법으로 경유 435만ℓ(약 60억원)를 절취한 혐의로 운송업체 관계자 등 44명을 검거해 27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미군기지 난방유 운송 재계약 및 각종 편의를 빌미로 골프·룸살롱 접대와 현금 등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A물류회사(원청) 관계자 5명, B운송회사(하청) 대표 등 6명을 붙잡아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주한미군 기지에 납품하는 난방용 경유를 인천시 항동 소재 저유소에서 싣고 나오면서 미리 결탁한 주유소 및 공터 등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봉인을 제거하고 경유를 훔치거나 값싼 등유를 대신 채워 넣는 수법으로 경유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사들은 운송회사에서 유조차에 설치된 GPS로 정상운행 여부를 감시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속이기 위해 떼어 낸 GPS를 개인 차량에 싣고 시속 50∼70km속도로 도착지인 미군부대로 운행한 뒤 미군부대 앞에서 유조차 기사에게 GPS를 건네주는 수법으로 범행을 은폐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 일당은 이같은 수법으로 1년 6개월여동안 총 521회에 걸쳐 60억원 상당의 경유 435만 리터를 절취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미군기지 유류담당 군무원으로 25년간 근무해오던 고 모씨(57)는 기사들과 결탁해 범행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154회에 걸쳐 총 1억원 상당의 돈을 건네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주한미군기지 유류 운송기사들이 조직적으로 유류를 절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1년여에 걸친 잠복·미행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범행 방법, 처분 주유소 등을 특정하고 피의자 전원을 검거했다.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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