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영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갑)은 지난 28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사진>에서 “최순실 등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는 40년 넘게 지속된 권경유착의 막장극”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전체의 성장이라는 명분으로 국민과 청년들은 늘 희생과 양보를 강요받았지만, 그 과실은 소수의 특권층과 재벌들이 누렸다”며 “국민중심의 새로운 가치와 질서가 회복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회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여성정책연구소와 부산대학교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제22기 차세대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영춘 의원은 부산대 학생들 앞에서 ‘청년을 위한 나라’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의 아들 등 특권층 자녀와 보통 청년들의 처지를 극명하게 대비하는 프리젠테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영춘 의원에 따르면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학칙을 바꾸면서까지 특혜 진학을 확정한 2014년에 수학능력시험을 망친 울산의 한 여고생은 자살을 택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꿀보직’으로 불리던 경찰 고위간부 운전병으로 복무하던 2015년 8월 DMZ를 순찰하던 하사 2명은 지뢰에 다리를 잃었다.
김영춘 의원은 “청년들에게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묻기 전에, 국가에게 청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야 한다”며 “법인세 인상 등 공정한 세금으로 청년을 위한 취업활동지원, 주택공급, 수당지급 등의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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