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한반도 시대포럼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무엇인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각각 5년의 민주정부가 운영이 되었는데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높지 않다. 제 3기 민주정부의 탄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땅의 재야 민주화 세력들이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자각을 갖고 지난 8월에 출발했다. 그 뒤 민주화 운동을 했던 많은 분들과 노사모 세력까지 합세했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가 많이 왜곡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여론 전달에 힘쓰고 있다. 내부에서 세미나도 하고 각종 모임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또 최근엔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관한 토론과 의견 전달 등의 활동을 벌였다.
―이 모임에 이해찬 전 총리, 김두관 전 장관 등 이른바 친노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이 많이 가세했는데.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다수가 대통합 민주신당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앞으로는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통합 민주신당의 경우 후보들이 한나라당보다는 흔쾌하게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경선 이후 반목 없는 화합을 이루어냈다고 본다. 사실 친노, 반노, 비노란 언론에서 자의적으로 붙인 표현일 뿐이다. 다만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에 따라 친노냐 반노냐가 갈릴 텐데 참여정부 공과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대로 수용하는 쪽으로 간다면 분열 없는 화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일부 친노 세력들은 문국현 후보 쪽으로 몸을 실었는데 문 후보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문국현 후보가 주장하는 정책의 비전이나 방향의 일정 부분은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정책도 있다. 예를 들어 8%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은 국내 정도 수준의 GNP를 가진 상황에서는 비현실적인 정책이다. 이는 7% 성장을 주장하는 이명박 후보에 비해 차별화하려는 눈요기용 정책이라고 본다. 향후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의 공약 중 수용할 수 있는 면이 있다면 부분적 연정 형태로 나아갈 수는 있으리라고 본다. 이는 매우 예민한 문제이므로 후보와 정당 간에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친노 세력들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대선 및 내년 총선에서 이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고 보나.
▲남은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적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정책, 노선 등이 국민들에게 어필한다면 유의미하게 남을 수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국민 참여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노사모 세력은 정치학적 측면에서는 민주화에 큰 발전을 이루어냈다고 본다. 지금까지처럼 인물 중심이 아닌 가치 중심으로 결집해 정치참여 운동을 한다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후보단일화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나.
▲우리나라와 같이 대통령 5년 단임제이자 1차 투표에서 다수 득표로 결정되는 구조 하에서는 연정이 잘 이루어질 수 없는 한계가 있고 정책에 따라 정당이 존재하기 어렵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대1 구조를 만들어서 선거를 치르게 되는 측면이 있다. 이후 단일화 과정이 정책적인 연대를 통해 연정으로 나가는 정치사적 진전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각 캠프의 전략팀과 교류를 해서 이런 안을 제시하고 물밑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