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회원증 발급받아 1백만권 넘는 장서와 150여개 독서문화프로그램 이용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금천구 독산1동 한신아파트에서 사는 김원구(41세)씨는 독서가 취미다. 그러나 책을 빌리기 위해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금천구 금나래아트홀 도서관을 이용해야한다. 집 근처에 더 가까운 광명시 철산도서관이 있지만 금천구 주민인 김씨는 그곳에서 책을 빌릴 수 없다. 도서관 이용에 지역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금천구와 광명시 간 지역제한이 사라져 주민들이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내년부터는 금천구와 광명시 간 지역제한이 사라져 주민들이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사진-금천구 시흥4동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동일생활권인 광명시와 협력해 도서관 연계 문화교류를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 동안 도서관 이용지역제한으로 인해 도서대출, 독서문화프로그램 등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금천구 관계자는 “금천구민과 광명시민은 금천구 전체 도서관과 광명시 전체 도서관을 제한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돼 그동안 지역제한에 따른 주민 불편이 해소됨은 물론 지역협력 강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금천구에는 현재 독산, 가산, 금나래, 시흥도서관 등 4개 구립도서관과 공립 11개 작은도서관이 있다. 광명시에는 중앙, 철산, 하안, 충현, 소하도서관 등 5개 시립도서관과 3개 공립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금천구와 광명시 도서관의 장서수를 합치면 1,093,513권으로 백 만권 이상의 양서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명시 도서관 이용을 희망하는 금천구민은 신분증만 가져가면 광명시 도서관 통합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광명시민 역시 금천구에서 통합회원증 발급이 가능하다.
도서대출 뿐만 아니라 150여개에 달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열람실 및 부대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다.
금천구 관계자는 “광명시와의 도서관 연계 문화교류로 도서관 서비스 이용의 지역 제한이 해소되어 독서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광명시와의 문화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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