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자전거길 출입통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이던 경북에서도 16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경북도, 인근 대구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12일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남하교 하류에서 발견한 큰고니(천연기념물)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기장군 토종닭 사육 농가의 AI 의심신고 사례도 H5N6 고병원성 AI로 16일 확진 판정돼,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결국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뚫었다.
큰고니 수거
정부가 16일 AI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경북도와 경산시, 인근 대구시도 이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AI차단·방역을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키로 했다.
AI가 검출된 경산시는 당일 비상소집 후 발생지 주변 접근통제선을 설치하고, 2인 1조 2개조를 편성해 주변 통제와 방역에 나섰다.
또 ▲발생지 10km 내 가금류 이동제한 ▲남하교, 대부잠수교, 금호강 주변지역 이동초소 5곳 24시간 운영 ▲농가별 전담공무원 지정, 임상예찰 ▲상황실 및 거점소독시설 운영 등 AI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시는 현재 발생지 주변 500m 내 가금류 사육농가는 없지만, 3km 내 11곳 239마리, 10km 내 103곳 12만3754마리를 사육 중이며, 부화장 2곳, 사료공장 1곳이 운영 중이다.
경북도도 AI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김관용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AI 차단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
도는 ▲발생 시·도 가금산물 반입금지 ▲가금류 농가(1176)에 대한 전담공무원 지정(271명) 예찰·임상검사 ▲ 철새도래지와 소하천에 대한 주 3회 이상 소독 ▲ 농장 및 출입차량 소독 강화 ▲축산 관련 모임 및 행사참여 금지 ▲가금류 농장 내 분뇨 외부 반출 금지 ▲오리·사료·식용란 운반차량과 닭 인공수정 차량은 하루에 1개 농장 만 방문토록 통제 ▲거점소독시설(이동통제초소) 22개 시·군(울릉군 제외)에 설치·운영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인근 경산시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함에 따라 16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구시 차원의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시는 가금농장, 작업장 등에 대한 일제 소독과 가금류 이동 통제를 강화하는 등 유입방지를 위해 AI 종식시까지 방역대책을 강화키로 다.
축산 농가에는 농장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조류 발견 시 즉시 신고하는 등 신속한 초동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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