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3시께 신세계백화점을 사이에 대구역네거리와 경북수협네거리가 혼잡해 지면서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대구=일요신문] 최창현·남경원 기자= 지난 15일 정식 오픈한 대구신세계백화점이 첫번째 주말을 맞았다. 첫 개장에는 예상과 달리 극심한 교통혼잡은 없었으나 주말인 17일부터는 예상대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17일 오후 2시께 신세계백화점을 사이에 두고 동대구역 네거리와 경북수협네거리가 다소 혼잡해지기 시작했다. 신세계 정문 앞 4차선 도로는 비교적 통행이 원활했으나 이에 비해 반대편 도로는 3차선에 불과해 차량이 조금씩 막히기 시작했다.
오후 3시부터는 본격적으로 차량이 지·정체 현상을 빚으면서 일대 도로가 막히기 시작했다. 특히 동대구역네거리와 수협네거리 모두 신세계백화점으로 진입하는 구간부터 지·정체가 시작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지·정체구간이 빠르게 늘어났다.
17일 오후 3시께 신세계백화점을 사이에 대구역네거리와 경북수협네거리가 혼잡해 지면서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역네거리에서 백화점방향을 진입하는 도로는 3차선에 불과해 극심한 지·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이 일대에는 교통경찰 25~30명이 배치됐으며 대구역복합환승센터 주변 주요 간선도로 등 10개 구간에 소통확보에 주력했다. 경찰관계자는 “첫 개장 당시에는 신호를 조정하는 상황까진 이르지 않았지만 주말을 맞은 오늘은 신호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차량이 몰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장 안에도 수십만의 대구시민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정식 오픈날 백화점 추산 30만명의 시민이 찾았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주말에는 최소 50만명이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점심시간대에는 8~9층의 ‘루앙스트리트’가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엄마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부터 고령의 노인분들까지 상해의 옛 골목을 재현한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린 대구시민을 수용하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한식과 일식, 중식을 비롯해 태국, 이태리 등 다양한 국가의 미각을 맛볼 수 있는 20여개 맛집들이 마련된 신세계백화점의 ‘루앙스트리트’. 17일 1시께 점심을 먹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에게 웨이터가 미리 주문을 받고 있다.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정임(45)씨는 “사람이 많은 거라곤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북적댈지는 몰랐다. 대기하는 줄도 길고 40분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안의 층을 오가는 에스컬레이트에도 오가는 시민들로 혼잡했다. 특히 가장 혼잡한 구간은 8~9층 구간이었다. 백화점 안내원은 “9층의 아쿠아리움과 주라지(ZOORAJI)를 찾는 시민들이 가장 많아 이곳 통로가 다소 복잡하다”고 귀뜸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첫 주말에는 시민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내인원을 300~400여명으로 배치했다. 고객들이 더 몰릴 시엔 사무직까지 동원해 총 1000여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7일 오후 3시께 신세계백화점과 맞닿은 동대구지하철역. 수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동대구역부터 대구 시내가 인접한 중앙로와 반월당역까지는 주말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이 혼잡하다.
대중교통도 일시에 몰려든 시민들로 혼잡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신세계백화점과 맞닿은 동대구역지하철도 주말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애초에 이 일대가 혼잡할 것이라고 생각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직장인 최경환(27)씨는 “대구신세계백화점과 복합환승센터가 동시에 들어서면서 앞으로 이곳이 대구의 ‘핫플레이스’가 될거 같다. 다만 너무 복잡해 주말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익요원 4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안내요원을 배치했다. 주말을 맞아 시민들이 많이 몰렸지만 아직까지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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