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영화산업 불공정 생태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서 중소제작사에서 대형제작사를 만들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
그는 우리나라 영화산업과 관련해 “기획, 투자, 제작, 배급, 영화관 상영 등 다섯 단계를 다 대기업에서 하다 보니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중소제작사에서 만든 영화는 심야상영이나 새벽상영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도태되게 만들고 같은 대기업 계열사 작품만 계속 거는 폐단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기업이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보니까 그 폐해가 너무나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화산업의 선진국인 미국의 예를 들면서 전문가들의 토론과 입법의 추진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 대법원은 파라마운트사를 비롯한 대형제작사 5개 업체는 가지고 있는 영화관을 전부 다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그래서 더 이상 제작과 영화 상영을 같은 회사가 할 수 없게 그런 구조가 만들어졌는데 놀랍게도 그 판결은 60년 전인 1948년에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정말 많은 문제가 있는데 그 중심에 불공정한 사회구조, 경제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제가 오래 전부터 가졌던 생각”이라며 ‘삼성 동물원’, ‘LG 동물원’ 등을 언급하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될 수 없는 구조를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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