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한·중 FTA 발효 1년 대구시 대중 교역이 8.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중FTA 발효 이후 11개월 간 대구지역 대중 교역은 8.8% 증가했고, 수출은 2.2%, 수입은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은 8.5% 감소했고 특히, 수출은 10.9% 감소했다.
FTA 발효 후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고무플라스틱 가공기계(3815%), 광물가공기계(767.1%), 반도체 제조용 장비(245.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 대중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부품은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한국에서 가져갔던 원부자재를 중국 현지 업체로부터 구입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대다수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의자(98.8%)와 냉연강판(46.5%), 기타섬유제품(44.1%)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의자의 경우 관세가 기존 8%에서 발효 즉시 철폐됨에 따라 관세 절감 효과가 컸다.
가구업체 A사는 “근로자 임금과 원부자재 가격 등의 상승으로 국내에서 직접 제작할 경우 단가를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며,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던 것을 3년 전부터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약 70% 수입해 국내 유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상의는 대구지역의 대중 교역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31%)에 달해 중국 경제 변화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구조조정과 중간재 자급률 확대(Inside China) 정책 추진으로 지역기업의 대중 수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인도, 중동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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