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 <사진=여성동아>
22일 <여성동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지금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는 고구마,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치, 안희정 충남지사는 밥에 비유되고 있는데 안철수 전대표는 어떤 음식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 전대표에 대해 “이미지도 깨끗하고, 실제 모습도 다르지 않다”며 “우리 몸의 70~80%를 차지하는, 생명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처럼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평가했다.
서울대 의대 재학시절 1년 선배인 안 전대표와 유명한 캠퍼스커플이었던 김 교수는 인터뷰 도중 ‘철수 형’이라고 부르던 연애시절의 사진과 지금까지 고이 간직해온 그 당시 추억의 흔적들도 꺼내 보여줬다.
이 중에는 해리슨 포드 주연의 <위트니스>(1985년)와 미셀 파이퍼 주연의 <레이디 호크>(1986) 등 안 전대표와 함께 관람한 영화의 전단지들도 있었다. 김 교수가 인턴이 됐을 때 안 전대표가 선물한 야광 알람시계도 있었다.
또한 당시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메모장과 카드도 있었다.
메모장과 카드에는 ‘보고 싶다. 실습 빨리 끝났음 좋겠다. AM 9:50’, ‘마음 속의 평화로움과 행복감이 항상 미경이와 함께 하기를...같이 기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서 기쁜 사람이. 86.7.12’ 등의 글과 함께 안 전대표의 사인이 담겨 있었다.
이같은 안 전대표의 젊은 시절에 대해 “이런 로맨티스트일 줄 몰랐다”고 기자가 묻자, 김 교수는 “남편이 준 사소한 것이라도 버리지 않았어요. 좀 오글거리죠”라고 웃음을 지었다.
김 교수는 <여성동아>와 가진 두 차례의 만남과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교내 서클에서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안 전 대표와 함께한 30여 년의 인생 발자취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가슴 설레는 풋풋한 러브스토리부터 워킹맘으로서의 육아의 고충과 교육 노하우, 첫사랑 남편과의 결혼생활과 매주 촛불집회 현장에서 느낀 안타까운 심정까지 담아낸 김 교수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는 12월 22일 발간되는 <여성동아> 2017년 신년호를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