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한국선급(KR) 제23대 회장에 이정기<사진> 한국선급 검사본부장 겸 정부대행검사본부장이 선출됐다.
한국선급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선임을 위한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효투표 총 86표 중 73표를 획득한 이정기 후보가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정기 후보가 신임회장으로 당선됨에 따라 한국선급은 21대 전영기 전 회장에 이어 2번째로 내부직원이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이정기 신임회장(61)은 부산대학교 조선공학과 출신으로 1987년 한국선급에 입사한 이래 여수지부장, 등록선업무팀장, 통영지부장, 울산지부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는 검사본부와 정부대행검사본부를 총괄해왔다.
이 신임회장은 풍부한 현장 검사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선급의 항만국통제(Port State Control) 대응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독일, 캐나다 등 해운강국의 정부대행검사권을 유치하며 한국선급의 검사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한 평소 온화하고 합리적이며 상하 직원들 간 친화력도 뛰어나 한국선급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품이 전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한 업무공백을 빨리 추스르고 한국선급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에 적임이라는 평가다.
이정기 회장은 “지금 한국선급은 해운‧조선 산업의 불황에 따른 여파와 한국 정부대행검사권 개방을 앞두고 있는 등 많은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장직을 맞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안정적인 리더쉽을 바탕으로 조직운영의 합리화와 기술력 강화, 영업확대라는 기본전략에 집중해 한국선급의 내실을 보다 튼튼히 다지고 검사 및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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