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 송기평
[일요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역대 서울시장 중 최장임기를 맞이하게 된 것과 관련, “한편으로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쉬움도 많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지난 5년 ‘새로운 서울’의 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피력했다.
그는 자신이 펼쳐온 ‘새로운 서울’의 길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 반값등록금 전격시행,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사람특별시, 복지특별시, 노동존중특별시를 열었다”며 “이 모든 일들이 시민들과 서울시 공무원의 협치를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요란한 전시행정, 토건중심 행정은 사라지고 시민의 삶과 행복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중심, 인본행정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7조7000억원의 채무를 줄이면서도 복지예산은 4조에서 8조로 2배 늘렸고, 불가능하다고 했던 임대주택 8만호를 차질 없이 공급했으며, 과거 20년간 만든 국공립어린이집보다 더 많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경제민주화, 도시재생시대 개막, 노동이사제 도입, 젠트리피케이션대책 등을 통해 99대1로 표현되는 우리사회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지구온난화와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성공시켰고, 서울의 42개 우수정책을 35개 도시로 수출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서울시 공무원들과 시민의 협치를 제도화하고 오픈플랫폼 정부 모델을 만들어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서울시정 제1원칙을 행정시스템으로 정착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물’, ‘백남기 농민 유가족들의 눈물’,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직원들의 절망’,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농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등을 일일이 거론한 뒤 “이명박 박근혜 정부 하에서 수도 서울시장의 자리는 서울시민만 돌보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한명의 탄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로 향하고 있다”며 “지난 5년 서울의 혁신이 대한민국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소기업이 재벌의 횡포에서 벗어나 활력을 찾게 되고, 중소상인, 자영업자가 성공할 수 있고, 노동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고, 비정규직의 설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의 아픙이 없이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사회의 혁신, 국가의 혁신은 박원순의 한결같은 꿈이었고, 삶이었다”며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국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경제체제,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정권교체, 시대교체, 미래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강력한 대권의사를 시사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