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의 나이에 영진사이버대에 입학해, 노인상담을 전공한 강석규 씨. 그는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청년이상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흐르는 물은 썩지 않습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꿈과 열정을 잃으면 그때부터 늙습니다. 인생은 운동경기와 같다고 합니다. 확실한 승리는 후반전에 이기는 것입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세모(歲暮)에 만난 강석규(83)씨의 말이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봉사와 지역 사랑에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올 한해도 참 바쁘게 보냈다.
전쟁부상자와 미망인을 상대로 세운 보훈복지문화대학에서 사무장으로, 대구중구노인상담소 수석상담원으로서 제2의 인생을 꽃피우고 있는 그의 이런 열정은 영진사이버대학을 졸업하면서 가일층 탄력을 받았다.
강 씨는 일제강점기를 겪었고, 중학생으로 학도의용군이 돼 6.25전쟁에도 참전했다. 회사 생활을 하다가 30여 년 전 정년퇴직했고, 이후 10여 년은 무의미한 세월을 보냈다.
일흔이 돼 삶의 덧없음을 깨닫고 컴퓨터, 노인상담, 학교폭력예방, 통일안보 등 전문교육이 있는 데는 다 찾아다녔고, 덕분에 여기서 쌓은 실력으로 강의와 상담, 모니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자 노인을 상대로 소통하고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내기엔 자신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데 생각이 이르렀고, 지난 2013년 만학도로 영진사이버대학에 입학한다. 여든의 나이, 최고령 신입생이 된 것이다.
그는 2년간 대학생활을 통해 노인상담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다.
“노인복지 공부로 제가 활동하는 노인상담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전문성을 갖추니까 누군가를 돕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자신감도 생겼고, 무엇보다도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끼게 돼 좋았습니다.”
지난 22일 만난 강석규 씨는 희끗한 머리를 날리며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리는 통일관련 세미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런 그의 모습에서 ‘확실한 승리는 후반전에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여든 청년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영진사이버대학은 내년 1월 3일까지 201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전국 사이버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최근 10년간 신입생 모집 100%를 유지하고 있는 2년제 영진사이버대학은 실용적이고 특성화돼 있는 계열·학과(사회복지계열, 컴퓨터정보통신학과, 경영학과, 부동산학과, 노인복지학과, 관광영어학과, 상담심리학과, 특수재활복지학과, 뷰티케어학과, 아동복지학과)를 개설하고 실력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전문학사 학위와 최소 1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교수와의 1:1 밀착지도방식으로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에 본교를 둔 영진사이버대학은 수도권지역 학생분포가 1/3 이상이다. 서울 중심가에 서울학습관을 설치해 수도권지역 학생들의 학습편의 증진과 학습지원을 통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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