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하진 않았다” 하지만,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정리해 어느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대권 도전 을 내비친 김관용 경북지사가 내 년 대권 행보에 대해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시기의 문제지 사실상 대권 도전을 다시한번 에둘러 표현했다.
김관용 지사는 28일 올해 경북도정 성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구공항통합이전 구상에 대해서는 영남권 거점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내 년 대권 행보를 묻는 질문에 “나라가 어렵고 힘들다” 면서, “보수 열차를 수리해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분단 하에서도 시장경제로 오늘의 경제대국이 됐지만, 그런 과정에서 무임승차했던 사람들이 너무 많다”면서, “그런 모습들이 현재 국민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고 있는 것이다”면서, “이런 역사적 시점에서 다시 한번 보수열차를 수리해 출발하도록, 국가동력이 붙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입장은 진보와 보수, 누구나 다 같다고 생각한다.그런 차원에서 지자체장으로 주장할 것을 주장해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해 나라와 지방의 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시기에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공항이전 구상에 대해서는 영남권 거점공항으로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구공항 이전은 대구경북의 문제 만이 아니라 국가적 문제다”고 전제하고, “첨단산업시대에 영남권 거점공항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물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산업이 아니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그런 물류의 이동이 모두 비행기로 이뤄지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류와 함께 중요한 것은 주변 공단이다”면서, “포항, 구미, 울산까지도 공단 생산 첨단제품이 국제항로를 통해 바로 수출과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올 한해 경북도는 성공적인 도청 이전과, 12조원 대의 국비확보, 투자유치 6조, 신라대계 집대성, 6개 노선 광역SOC 확충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알찬 수확을 거뒀다고 평했다.
이어 신년 화두로 생생지안(生生之安)을 제시, 내년 도정을 사회 불평등·불공정과 차별·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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