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이 지난해 3월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6 LG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신문] LG화학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유화업 R&D비중 세계 1위인 미국의 다우 케미칼(Dow Chemical)과 대등한 수준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유화업 매출 세계 1위인 중국의 시노펙(Sinopec-China Petroleum)을 제친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외 유화업 종사 10대 기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 대비 R&D 비중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 유화업 매출 1위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0.4%, 2위 기업인 GS칼텍스 역시 0.2%에 불과한 반면, 3위 LG화학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3.2%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는 미국의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이 3.3%로, 2위 LG화학을 0.1%로 앞섰다.
글로벌 매출 1위인 중국 시노펙차이나는 0.3%, 매출 2위 중국 페트로차이나는 0.7%, 3위인 미국의 엑슨모빌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매출 순위는 세계 13위다.
매출액 기준이 아닌 매출액 대비 R&D 비중 기준으로 LG화학은 상위 20개 기업 중 세계 2위와 국내 1위에 해당된다. 이는 LG화학의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기 때문으로 2014년엔 3715억 원, 2015년엔 4348억 원, 2016년엔 4843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매출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누적 R&D 비용 1040억 원과는 3803억 원이나 차이가 났다. 국내 매출 대비 R&D 비중 순위는 LG화학에 이어 효성(0.9%)과 한화(0.88%)가 뒤를 이었다.
한편, R&D 투자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그룹의 의지를 표현하는 수치로 분석되며,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먹거리 발굴은 물론,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투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