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기업 주문반’ 올해 졸업 학생들이 일본 전원 합격을 자축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영진전문대가 라쿠텐, NHN 등 일본 IT 대기업 등에 31명 전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5일 영진전문대는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소속)’의 올 졸업 예정자 31명 전원이 일본 IT기업에 최근 모두 합격했다고 밝혔다. 5년 간 148명 전원 일본취업이란 기록이다.
영진전문대는 그 간 전원 취업이란 기록에 대해 해외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는 잡노마드(JobNomad) 학생들을 위한 ‘해외취업특화반’가동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일본 현지 IT기업의 요구 수준에 맞추고, 해외 현지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우수 인재들을 집중 양성해 왔다. ‘일본IT기업주문반’은 10여 년 전 개설돼, 개설 10년 만에 일본 누계 취업이 191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톱 IT기업 진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반은 개설 후 2015년까지 NTT 등 대기업에 13명이 입사했고, 지난해는 라쿠텐, 호야(HOYA) 등에 7명, 올해는 라쿠텐, NHN 등 IT대기업에 11명이 합격했다.
3년제 학과지만 특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취업전략도 밑거름이 됐다. 일본IT기업반은 이 대학 컴퓨터정보계열 신입생 중 일본취업 희망자를 모집, 면접과 함께 일본 기업에서 적용하는 직무적성검사(SPI, Synthetic Personality Inventory)를 거쳐 선발한다.
이반은 SW개발자로서의 전공과 일본어 실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함께 3학년이 되면 현장실무를 직접 체험하도록 SW개발 실무프로젝트가 정규수업으로 진행된다.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 학생들이 지난 4일 대학 본관 강의실에서 김종율(컴퓨터정보계열)교수로 부터 일본 기업문화에 대한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일본어 수준은 업무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전담 원어민 교수가 밀착 지도하고, 소통과 발표력 향상의 기반인 프레젠테이션에 능숙하도록 실무 일본어 능력 향상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일본 스타티아에 합격한 이상득 씨는 “4년제 대학교를 다니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해외취업에 대한 열망으로 2학년을 마치고, 과감히 영진에 다시 입학했어요. 일본 현지에서 6주간 가진 현지 학기제를 통해 일본어도 향상시킬 수 있었고 일본 문화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특히 졸업프로젝트로 밤을 새는게 부지기수였지만, 늦은 밤까지 교수님이 열정을 다해 지도해주신 덕분에 해외취업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취업 시장의 벽을 넘기 위한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3학년 하계방학에 학생들을 6주간 일본에 파견해 기업 간부진 특강과 기업체 견학, 전공수업을 갖는 등 현지 기업문화와 기업 근무환경을 피부로 느끼게 해 취업에 대한 열의를 높이고 있다.
일본 취업 컨설턴트를 대학으로 초청, 예비면접을 갖게 해 면접 스킬을 높였고, 지난해 10월에는 일본IT기업 관계자를 대학으로 초청, 해외취업박람회를 통해 기업과 학생들이 상호 탐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기종 지도교수는 “우리 반 학생들은 입학 때부터 일본 취업을 목표로 들어왔고, 그래서 학기 중엔 늦은 밤까지, 방학 때도 역시 학생과 교수가 학교에 나와 오전 전공, 오후 일본어, 이후 야간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이 진행돼 4년제 이상의 실력을 쌓아 그 실력을 해외서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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