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회적경제 웨딩잔치’는 형식적인 예식문화와 결혼비용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대구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잔치 형식의 결혼식이다. 결혼식 주인공인 신랑신부가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는 스토리와 함께 결혼 공간과 시간, 신랑신부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결혼식으로 구성했다.
사회적경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과도한 비용을 합리적으로 낮췄다.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받는 갈등과 스트레스는 ‘토닥토닥 심리서비스’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예식을 통한 수익 일부는 향후 도움이 필요한 결혼식에 후원할 예정이다.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소비적이고 형식적인 결혼문화를 바꾸기 위해 힘을 합쳐 새로운 결혼 브랜드인 ‘파뿌리 웨딩’을 탄생시켰다. 지난해 행정자치부 선정 최우수 마을기업인 ‘내 마음은 콩밭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기업의 먹거리 네트워크 기업(7곳),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 밭을 일구는 ‘토닥토닥협동조합’이 함께 했다.
파뿌리 웨딩은 “대구 시민이면 누구나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십시오”란 뜻이다. ‘결혼식 말고 웨딩잔치’란 문구와 함께 결혼의 본질적 의미를 살려 사람에 집중하고, 진정한 축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잔치 문화를 추구한다. 준비과정에서 스토리를 함께 구성하고, 결혼식을 야외와 공공기관 또는 마을에서 치루며, 음식은 로컬푸드 재료로 준비한다.
결혼 당사자인 신부 김수경 씨는 2014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거쳐 2015년 현대차 그룹의 사회적기업 청년 창업지원 프로젝트인 ‘H-온드림 프로젝트’에서 전국 2등을 차지하며 1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지원금으로 관광과 결합한 버스킹 국악밴드 ‘나릿’을 창업했다. 중구 근대골목에서 역사와 인물이 만나는 이야기를 퓨전 국악, 창작 국악으로 풀어내며 관광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는 촉망받는 예비 사회적경제기업인이다.
젊은 국악밴드 보컬로 음악을 사랑하는 지역 청년답게 기존 틀에 박힌 예식 문화와는 전혀 다르게 하객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연 중심의 예식을 직접 기획했다. 부부가 공연을 통해 만났으며, 그 과정과 결실을 ‘백년해락’이란 주제로 연출해 함께 출연한다.
신부 김수경 씨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모두가 즐겁고 가치 있는 결혼식을 꿈궜는데,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 하면서 실현된 것 같아 기쁘다”며, “우리 결혼이 지역 공동체 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예식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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