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연초는 덕담을 하는 때라 말을 안하려했는데 다른 당들이 우리 당을 자꾸 공격해 저도 한마디씩 해야겠다”며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그는 우선 새누리당에 대해 “서청원 의원과 인명진 비대위원장 사이에 오가는 말들이 집권세력에서 할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집권당이 맨날 집안싸움을 하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의원이 한명도 없다”며 “정신 차리라”고 비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어 반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제일 먼저 이명박 대통령의 사람들부터 달라붙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지나고 반기문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면 또 이명박 대통령의 사람들이 하는 것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하는지, 반 총장의 생각을 모르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람들이랑 함께 사실 것이라면 정치하지 마시라. 나라가 또 혼란스러워진다”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아울러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비박신당하고는 같이 할 수 있는데, 더불어민주당하고는 같이 못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것이 호남민심인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시라. 아무리 살 길이 막막해도 새누리당에서 뛰쳐나온 사람들하고 같이 하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으면 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순리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잘해보자는 말이다. 야권통합도 해가면서 우리랑 하자는 이야기이다”고 비난의 톤을 낮춘 뒤 “여기에 친문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친문, 비문 다 있다. 함께 힘을 합쳐서 정권창출을 하자고 국민의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