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민주, 폭력방해 사태… ‘명백한 민주주 대한 도전’
[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찰이 지난 8일 문재인 전 대표 구미시청 방문 시 차량을 막고 욕설을 한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에 대해 수사를 벌인다.
9일 구미경찰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전 대표 일행은 오후 1시50분부터 1시간여 동안 구미시청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회원 200여명이 시청 주차장으로 나온 문 전 대표를 향해 구미방문에 항의하며 심한 욕설을 퍼부으면서 구호를 외치는 등 차량 앞에 드러누워 차량이동을 지체된 사실이 있다.
8일 문재인 전 대표의 구미방문시 박사모 등 일부 시민들이 문 전 대표의 구미방문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채증영상 분석 등을 통해 문 전 대표의 차량 탑승과 진행을 방해하고 욕설을 한 이들을 가려내고 있다. 경찰을 향해 욕설과 쓰레기를 투척한 사람도 찾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불법행위 여부를 검토해 관련자에 대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전 대표의 구미시 방문에서 벌어진 폭력방해 사태는 명백한 민주주에 대한 도전이며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위해행위로 보인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도당은 성명서에서 “이날 문 전 대표의 구미시 기자 간담회에서는 경북 현안에 대한 견해와 개헌과 당내 경선에 대한 의견 등을 듣는 정당한 정치활동 시간 이였다. 하지만 박대모(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박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를 중심으로 하는 일부 시민들이 구미 시청 출입부터 방해했으며, 간담회 후 차량이동을 폭력으로 방해한 행위는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고 성토했다.
구미시청 방문한 문재인 전 대표
도당은 “이날 방해세력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문재인은 빨갱이다’, ‘문재인은 자폭하라’, ‘빨갱이를 잡아라’, ‘드러누워라’ 등 폭언을 자행하며 문 전 대표의 이동을 가로막고 흙과 쓰레기 등을 투척했으며, 오중기 도당위원장까지 넘어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서로 견해가 다르다고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면서 차이를 줄여가며 공존하는 체제이다. 누구에게도 폭력을 용인하지 않으며 폭력을 행사한 자는 반드시 의법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중기 위원장은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에 위해행위를 가한 사람들과 세력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실시해 전모를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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