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센터 김상엽 소장의 진료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는 니만피크병의 증세가 악화되면서 성격이 거칠어지는 금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담당 의사는 “병이 진행될수록 성격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짜증이 늘면서 성격이 거칠어지고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우울증은 흔한 정신질환으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우울증은 성적 저하,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 휴학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는 뇌질환이다.
다행히 우울증은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 완쾌율이 2개월 내에 70~80%에 이르는 의학적 질환인데 우울증에는 정신과 치료와 상담이 필수적이며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은 항 우울제 처방과 투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주 경험한다는 사실 때문에 우울증을 경험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들도 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장애 취급이 두려워 적극적인 도움을 회피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전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우울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용기가 필요하다.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정신건강 전문클리닉을 운영하여 이러한 우울증을 비롯하여 스트레스, 불안장애, 정신장애, 수면장애, 노인성 정신질환, 정신분열증, 공황장애 등의 주요 정신병 및 기질적 정신 장애를 포함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를 전문으로 화병센터 등 특화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우울증에 잘 대처하는 방법, 가족이나 친구가 우울증 환자를 돕는 방법,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습관 등을 알려주어 사회복귀를 돕고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또한 질병의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문제, 경제적 문제, 사회복귀상의 문제에 대해 심리사회적, 경제적 지원, 여러 자원의 활용, 재활과정 지원, 퇴원 후의 계획상담, 다양한 정보 제공, 의료팀과의 협동으로 환자와 가족을 돕는 의료사회복지사가 활동하고 있다.
무료간병인 연계로 퇴원 후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역 사회자원 연결 및 지원도 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김상엽 소아청소년정신건강센터 소장은 “부모님들은 아이들 또는 청소년들이 우울증 증세를 보일 경우 단순히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2차 성징으로 인한 우울증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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