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도심형 대표 슬로시티 전주’ 비전 설정, 5대 핵심 전략과 8대 중점 실행사업 추진
- 슬로스쿨, 슬로노믹스, 슬로테인먼트 등 슬로라이프 전주스타일 사업 추진 예정
전주시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전주만의 슬로시티 도시브랜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인구 60만 도시 중 세계 최초로 도시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확대·재지정된 전주시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슬로시티 전주 제2기 마스터플랜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시정 핵심 가치인 ‘아시아 문화 심장터 조성 구현’을 위한 국제슬로시티 전주 도시브랜드화의 방향을 확정했다.
이번 마스터플랜 용역은 지난해 4월 27일 슬로시티 재인증 당시 기존 한옥마을에서 전주시 전역으로 국제슬로시티로 확대된데 따른 발전전략을 제안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도심형 슬로시티이자 정신문화의 수도인 전주의 제2기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와 수행기관인 한국슬로시티본부는 비전을 ‘국제 도심형 슬로시티의 수도’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정체성 확보를 위해 ▲ 슬로라이프 시민교육 ▲ 국제슬로시티 아젠다 발신의 중심 ▲ 슬로 산업 혁명 ▲ 슬로 복지 ▲ 타도시와 연대강화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슬로공동체 역량강화 △슬로시티 관광자원화 △슬로시티 파트너십 △전략적인 홍보마케팅 등 4가지 분야의 8개 핵심 사업 8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전주의 행복유산의 발견과 전승이라는 대전제에 초점을 맞춰 △시민이 슬로라이프 스타일의 생활양식으로 △행정이 슬로시티를 행복 배분 정책으로 △경제가 슬로시티를 산업으로 △방문객은 슬로시티를 제2의 고향으로 각각 만들어, 느림을 통해 행복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핵심 실행사업을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슬로시티 시민운동 추진 및 정책 구현을 위해 슬로시티 전담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슬로시티 운동이 도시 전역에서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존의 주민협의회에 다양성과 전문성을 전제로 한 역량 있는 슬로시티 시민협의회를 구성하고, 시민이 실천하는 슬로전주 만들기를 위한 협의체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시는 올해 슬로시티 회원도시 대표와, 학자,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2017년 슬로시티 전주 포럼&어워즈’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 슬로 관광코스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여권 형태의 스탬프 쿠폰북인 ‘전주 방문객 품격 패스포트’를 활용해 지역 상권과 연계한 소비가 이뤄지도록 하는 생활공정여행을 적극 권장해 방문객의 제2의 시민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밖에 슬로시티 전주 브랜드의 전략적인 홍보마케팅을 위해 전주 슬로스쿨, 슬로시티에 관한 종합적인 아카이브 역할과 유니크한 숙박 장소로 동시에 활용 가능한 전 세계 유일한 슬로시티 뮤지엄, 길 위의 슬로테인먼트 달팽이버스 등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번 마스터플랜 결과물을 토대로 슬로시티 전담팀 구성과 기존 사업 등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사업 우선순위 결정 등을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산업과장은 “슬로시티 전주 제1기가 전주 한옥마을을 거점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며 “2기에는 타 슬로시티가 가지지 못한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전주시 전체가 슬로시티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대시켜, 세계를 대표하는 도심형 슬로시티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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